코스 수강 후기를 쓰기 전에, 먼저 사담으로 말 할 것이 있다면 .. 필자는 평소엔 어떤 후기도 잘 쓰지 않는 사람이다. (순전히 귀찮아서)
하지만 나와 같은 개발자 취준생 분들을 위해, 코스 합류에 고민하고 있다면
혹시나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의사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이 후기를 적는다.
🔎 필자는 이전에 어떻게/얼마나 개발을 공부했나?
이전에 나는 약 5개월 간의 부트캠프를 진행한 후 수료한 지 한달이 조금 지난 비전공자 백엔드 개발자 취준생이었다.
KDT로 진행되는 부트캠프를 수강해 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빠르게 커리큘럼이 지나간다는걸 알 것이다. 수업을 듣는 동안 코드를 이해할 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진도로 강사님의 코드를 클론 코딩하다시피 진행돼서, 수업 후 그 날 그 날 나간 진도를 다시 복습하고 추가 학습 하는데 정말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운이 좋게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팀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무리 한 후 본격적으로 취준을 준비하려니 든 생각.
'막막하다..'
🔎 취업 리부트 코스 수강 전, 내가 느꼈던 아쉬움이나 문제
비전공자로서 5개월 동안 부트캠프에서 잠깐 학습한 내용만으로는 실제 업무에 필요한 기술적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다고 여긴 것이 제일 컸다.
이 상태로 취업할 수 있을까? 이것도 문제지만, 취업 후 1인분을 할 수 있을까? 이것도 걱정이었다. (1인분 못하는 거 제일 싫어하는 일 중독 ENTJ)
이로 인해 취준 중 기술 면접이나 코딩 테스트에 대한 자신감이 없던 상태였고, 공부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한 상태였다.
부트캠프 수료 후에도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기에, 막막함을 느끼지만 말고 부딪혀 보자고 계획을 짜봤다.
내가 취업 (=실력 있는 신입이 되는 것) 을 위해 병행하려 했던 것 :
-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공부 (코딩 테스트)
- 프로젝트 업그레이드 (내 스스로 적용해보고 싶었던 기술 스택이 많았기 때문에)
- CS 지식 공부
- 기술 면접 스터디
- 이력서 작성
- (옵션: 포트폴리오 작성)
🔎 취업 리부트 코스 합류 이유
처음엔 위의 목록들을 하기 위해 '하루 12시간 이상을 투자하자. 2달 동안 스터디 카페에서 죽어보자. '
라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제일 잘 아는 것 .. 내가 과연 어느 정도의 강제성 없이 지치지 않고 2달 이상을 달릴 수 있을까?
내가 지칠 때 옆에서 채찍질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강의나 자료를 구글링하는 데 시간을 아끼고, 그 시간을 공부/프로젝트하는 데 더 투자하는 게 좋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 항해 99의 취업 리부트 코스 광고를 보게 됐고, 위에 써 둔 내 고민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고민을 오래 하다 합류를 결정하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코스를 수강하고 있는 지금, 2024년 내가 한 결정 중 제일 잘한 결정이 될 것 같다. 이제부터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기술해보겠다.
✏️ '좋은 코드'에 집중한 자료 구조, 알고리즘 공부 방식
처음 3주 동안은 알고리즘과 자료 구조를 공부했다. 오전엔 주어지는 강의를 듣고 오후엔 관련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내가 좋았던 점은 단순히 '문제를 푼다'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단 것이다.
- 자세한 방식 -
1. 하루 종일 문제를 풀어보고, 팀원들과 푼 방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일 잘 짠 코드라고 생각하는 코드를 베스트 코드로 뽑는다.
2. 일주일에 3번 정도, 저녁에 현직 개발자 멘토님들이 오신다. 멘토님과 같이 스터디를 하며 왜 이렇게 풀었는지, 베스트 코드로 뽑은 이유는 뭔지 꼼꼼히 물어보신다.
3. 그 과정에서 이 코드는 이렇게 하면 중복을 줄일 수 있으며, 이렇게 하면 시간 복잡도를 줄일 수 있다, 이 자료 구조 대신 이 자료 구조를 쓸 수도 있다, 등등의 피드백을 주신다.
이러한 과정 속 단순히 자료 구조를 외우고 알고리즘을 푸는 게 아니라, 내 나름대로 클린 코드를 고민할 수 있게 되는 게 좋았다.
자료 구조와 알고리즘을 배우는 이유가 코딩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점도 있지만, 현업에서 더 '좋은' 코드를 짜기 위한 점도 있단 걸 느꼈던 순간이었다.
✏️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낀 개인 프로젝트
취업 코스 합류 전 했었던 부트캠프에서의 팀 프로젝트는 여러 사정으로 (팀원 일부의 중도 하차 이슈로, 필자가 프론트엔드 부분을 많이 담당했다거나) 취업 시장에서 어필 할 자신이 없었던 부분이었다.
취업 리부트 코스를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합류하게 되면 기여도 100%의 개인 프로젝트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혼자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중간에 흐지부지 되는 경우를 많이 봤고, 진행하면서도 '이게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고 있을 나 자신이 선했기 때문에 ..
나는 JWT, Spring Security, Amazon S3, QueryDSL, AOP, Mockito 등을 쓰는 뉴스피드 프로젝트를 선택해서 진행하고 있고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도 마주치는 에러에 고군분투하면서 망망대해 속 항해중이다.
각설하고, 사실 이 코스에 합류했다고 해서 항해쪽에서 프로젝트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 다 떠맥여 주진 않는다. 에러가 났다고 해서 어떻게 고치라고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기본적인 개념이나 설치 방법, 필요한 최소한의 강의는 제공해 주되 본질은 '방치'다. 적용 방법부터 에러 시 해결까지 내가 다 해야 한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 생각해보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다.
실무에서도 이렇게 하기 때문이다. 개발하다 에러가 났다고 해서 무작정 선임에게 물어볼건가? 처음 들어본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라고 했다고 해서 바로 사수에게 도와달라할건가?
결국 실무에서도 나 혼자 구글링해보고 방법을 고민해서 나 혼자 해결해야한다.
이런 시스템으로 돌아보면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기록해두는 과정에서 적재물이 쌓이고, 부트캠프를 막 수료했을 때와는 다른 자신감이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었다.
✏️ 항해에서 얻은 열정 넘치는 동료들
물론 이 코스를 통해 지식적인 부분에서도 얻은 것이 많지만, 정말 좋은 것들 중 하나가 '동료들'이다.
나와 같이 취업에 정말 간절해서 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 만큼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학습 공간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다. 같이 새벽 3, 4시 심지어 동 틀때까지 개발에 전념하다 3시간 뒤 다시 학습공간에서 볼 때의 기분이란.ㅎㅡㅎ 이렇게 붙어있다 보니 단기간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사실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정말 더.. 배로 힘들었을 것 같다. 힘들 때마다 으쌰으쌰도 하고, 일주일 동안 집에서 안나가다가 팀원들과 모각코를 위해 바람쐬러 나가기도 하고, 한 사람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는 에러가 있다면 다같이 코드를 뜯어보면서 코드 리뷰도 하곤 한다.
마음 맞는 분들과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도 알고리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취준 기간 동안 생활 패턴을 위해 미라클 모닝 스터디도 진행 중이다.
일을 할 때 사람(팀)의 중요성을 여기서 또 한번 느꼈다. 역시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으면 힘든 일도 상쇄가 된단 말이지.
코스가 끝나고도 개발자 커리어를 밟으면서 계속 알고 지내고 싶은 사람들 한가득이다.
📌 취업 리부트 코스 합류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취준생 입장에서 합류를 망설이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코스는 개인이 하는 만큼 10000을 가져갈 수도, 0 을 가져갈 수도 있는 코스다.
물론 코스 매니저 분들과 기술 매니저님들이 계셔서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순 있는 구조이나, 모든 공부가 다 비슷한거 아니겠는가.
내가 수능 1타 강사 수업을 들었다고 무조건 1등급을 받을 순 없는 것처럼, 필자는 '단기간에 얼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의 여부는 거의 내 노력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정말 10주 동안 내 모든 것을 개발에 쏟아붓겠다! 몰입할 수 있다! 이런 분이 오시면 여러 방면에서의 성장을 경험하실 거라고 확신한다. 정말 여러 분들이 나같은 취준생을 도와주시려고 항해에 계심을 느꼈다.
📌 앞으로 개발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한 나의 다짐
글이 길어졌는데.. 이 단락을 마지막으로 후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내일부턴 본격적으로 CS 공부에 매진하게 될 텐데, 코스가 딱 1주일 남은 시점인만큼 지치기도 했지만 쉬지 않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개발자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의 여정이 힘들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 그럴 때마다 극복하고 실패에서 배워나가면서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거다. 나는 반드시 현업에서 인정받는 개발자로 거듭난다아ㅏㅏ
끝까지 포기하지말자!! 쉬지마이굥진!!
+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항해 개발자 취업 리부트 코스를 수강하고 작성한 콘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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